서울대교구 서초동본당은 10일 서초구청 등과 함께 서리풀 정원 개원 기념식을 열었다. 서리풀 정원은 후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운 인근 공공녹지를 구청 대신 본당이 관리하기 위해 입양한 공공녹지를 십자가의 길로 조성한 공간이다. 14일에는 십자가의 축복식을 마련했다. 사진=서울 서초동본당
서울대교구 서초동본당(주임 박성우 신부)이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공공녹지를 입양해 십자가의 길을 조성했다. 본당은 박성우 신부 주례로 11월 14일 ‘서리풀 정원 십자가의 길’ 축복식을 열었다.
박 신부는 축복식에서 “서리풀 정원이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의 간절한 바람과 같이 깨끗하고 안락한 휴식과 기도의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교우뿐만 아니라 모든 서초구민이 특별히 제작된 십자가의 길에서 깊은 묵상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서울대교구 서초동본당 주임 박성우 신부가 14일 성당 인근에 위치한 공공녹지에 마련된 서리풀 정원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고 있다. 사진=서울 서초동본당
본당은 후미진 곳에 있어 관리가 어려운 인근 공공녹지를 관리해 주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5월 21일 서초구청과 제1호 녹지 입양 협약을 체결했다. 본당에 입양된 녹지는 약 2400㎡로, 성당 근처에 있다. 본당은 교우 박흥순(스테파노)·권희자(아녜스) 부부의 전액 기부를 통해 1억 7000만 원을 들여 십자가의 길을 조성했다. 조경 비용 2억 5000만 원은 구청이 부담했다. 십자가의 길 제14처 조각상은 이숙자(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녀가 제작했다.
본당은 앞으로 5년 동안 쓰레기 줍기·물주기·순찰 활동 등 녹지 유지·관리에 힘쓰며, 구청과 협의해 구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행사·전시회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