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빈첸시오회, 11월부터 4주간 김치 전달
11월 30일 서울 마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서울지역 사랑의 김장나눔에서 이재을 신부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빈첸시오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서울대교구이사회는 11월 16일부터 12월 7일일까지 4주간 매주 토요일에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역 및 지구 별로 '2024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까지 김장김치 완제품을 사들여 서울대교구 각 본당으로 전달했으나 올해는 지역 또는 지구이사회 주관으로 김치를 직접 담가 교구 233개 본당에 전달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산하 전 본당 공동체의 가난한 형제자매들을 대상으로 전달하는 김치는 무려 24톤.
서울대교구 동서울지역은 지난 11월 30일 마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7~11지구가 한데 모여 직접 김치를 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김장에는 서울대교구 제7 지구장 최수호 신부와 제10 지구장 하형민 신부 등 성직자와 평신도 봉사자 25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갑작스런 눈발과 한파 속에서도 언 손을 녹이며 절인 배추 사이사이에 김치 속을 넣어 10㎏들이 1400상자를 만들어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3시간 동안 김치를 담근 송파동본당협의회 남궁진란(사비나) 회장은 "겨우내 어려운 이웃들의 밥상에 오를 걸 생각하면서 김장을 하다보니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올해 사랑의 김장나눔은 11월 16일 서울대교구 13지구 삼성산성당에서 김장을 한 것을 시작으로 23일 2지구(상암동성당), 12지구(방배동성당), 17지구(등촌1동성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오는 12월 7일엔 마지막으로 14지구(상도4동성당)에서 김장을 하는 것으로 2024 사랑의 김장나눔이 마무리됩니다.
성 빈첸시오회 서울대교구이사회 김은영(루치아) 회장은 "그동안 교구 차원에서 진행돼 온 김장 나눔 행사를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 처음이라 더욱 뜻깊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 김장 나눔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와 꾸준히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000년대 초 시작된 서울대교구의 김장 나눔은 서울대교구 경제인회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등의 주관으로 진행돼 오다 2019년부터 6년째 빈첸시오회 서울대교구이사회에서 자선음악회 수익금이나 CMS후원 모금액, 본당과 원로사목 사제들의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