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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고관절 수술 시급한 알리카미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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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통증으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알리카미스씨. 탄자니아에서 내전과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부모와 아내, 자녀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대로 돌아갈 순 없습니다. 한국이 제겐 유일한 희망입니다.”

탄자니아에서 온 알리카미스(43)씨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5㎝가량 짧다. 지팡이에 의지하지 않으면 아예 걷기조차 힘들다. 다리 길이가 달라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삶을 살아온 것이다. 현재로선 수술만이 그의 앞날을 위한 유일한 방책이다.

그는 탄자니아에 노부모와 아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두고 홀로 한국에 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전과 병세 악화로 먹고 살길이 막막해졌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비행기 표는 전 재산인 자그마한 땅을 팔아 얻었다.

그는 이미 탄자니아에서도 세 번의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병세가 심각해 한국에서도 대학병원에 가야만 수술받을 수 있는 처지다. 한 번의 수술로는 완쾌시키기 어렵다. 수술 금액 견적만 4000만 원에 이른다. 수술 후에도 간병비 등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 그를 주저앉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장 증세까지 보였다. 장이 다시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괴사할 수 있는 다급한 상황도 겪은 것이다.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급하게 안산빈센트의원 연계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그마저도 비싼 복강경으로 하지 못하고 일반 수술로 진행했다.

하지만 고관절 수술은 안산빈센트의원이 지원해주고 싶어도 워낙 고액이라 수술을 보류한 채 진통제와 항생제로 버티는 중이다. 그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자 의원 측이 귀국을 권유해보기도 했지만, 그는 이곳에서의 삶을 마지막 희망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그는 친구 집에 얹혀살고 있다. 빈센트의원에서 주는 쌀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세심한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그에겐 사치다. 알리카미스씨는 “수술만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버틸 수 있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고관절 수술도 희망적이진 않다. 수술을 받으면 염증을 긁어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마쳐도 다리 길이를 맞추긴 힘들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다. 그럼에도 그는 “통증만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치료를 받아 일을 시작하면 우선 자신에게 도움을 준 안산빈센트의원에 신세를 갚고 탄자니아에 있는 가족을 살리겠다고 한다.

“수술만 받을 수 있다면 평생 대한민국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어떻게든 보답하겠습니다. 탄자니아에 있는 부모님과 아내, 자녀를 생각하면 지금 제가 겪는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살려만 주십시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후견인 : 안산빈센트의원 원장 이명신 토마스 모어 수녀

“알리카미스씨는 탄자니아의 내전과 기근 상황에서 가족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고관절 수술을 받지 못하면 평생 통증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수술을 받아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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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카미스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8일부터 1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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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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