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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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돌보지 않는 2만 명 아이들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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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술 300년’ 전시회가 12월 13일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갤러리에서 열려 26일까지 계속된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역임했던 김진수(시몬) 유로 오스트리아 아츠 대표가 자신의 소장 작품을 전시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 문화의 중심지였던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알브레흐트 뒤러, 파블로 피카소, 르누아르, 구스타프 클림트, 마크 샤갈,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등의 명작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문호 헤르만 헤세가 편지지에 직접 그린 그림도 만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오스카 코코쉬카의 작품을 관심 있게 살펴봐 주십시오. 여성 화가들의 작품도 추천합니다. 당시 차별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열정과 천재성으로 빛났던 몇 안 되는 천재 여성 화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10년 동안 공부했던 김 대표는 유학 시절을 시작으로 귀국 후에도 유럽 출장과 빈대학교 교환 교수 시절 등을 기회로 해서 40여 년 동안 명화 수집을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전시 수익을 베트남 귀환 여성 자녀들의 교육 지원에 쓴다고 밝혔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꾸렸으나 다시 베트남에 돌아간 여성들의 자녀 수를 2만 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중 절반 정도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도 한국도, 그들에게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귀환 여성 자녀들 대부분은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농사일에 투입된다. 고등학교 교육마저 사치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자녀들은 대학 진학을 엄두도 못 낸다. 어린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꿈이 차단된 그들을 위해 김 대표는 도움을 결심했다.


“전시회 판매 수익금으로 내년부터 자녀들의 4년 대학 등록금 지원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대학 성적이 좋으면 국비 장학생으로 한국에 올 수 있고, 대학원을 마치면 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독자들도 함께 마음 모아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신다면 꿈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학생이 훨씬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이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시오.”


※ 후원 하나은행 333-18-00993-2 김진수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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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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