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민주주의 복원하는 모습 기대”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1일 오후,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1일 오후,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를 만나 30여 분 환담했다.
정 대주교는 “당 대표로서 많이 바쁘실텐데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많은 국민이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면서도 “이 가운데서 우리 국민들은 평화로운 의사표현을 통해 평화의 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허 대표는 “시민의식이 확실히 높다고 느꼈다”며 “정치권에서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정치는 정치인들의 권력의 게임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동선을 위한 헌신이고, 사랑의 가장 고차원적인 한 형태”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전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당리당략을 떠나서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 뭔지를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삼는다면 평화로운 해결점을 찾아서 더 나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허 대표는 “개혁신당이 공정, 자유, 책임의 기치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헌법적, 민주적인 절차를 준수하며 새롭게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화위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늘 접견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정인성 개혁신당 당대표 정무실장이 배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