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5년을 군종교구의 ‘7성사 여정’ 중 네 번째 해 ‘신앙 회복과 성장을 위한 견진성사의 해’로 선포합니다. 2025년에는 견진성사를 중심으로 성령의 은사를 받아 신앙을 회복하고 영적 생명이 성장하는 해로 삼으려고 합니다. 성령께서는 세상 안에서 당신 자녀들이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주시며, 그리스도의 지상 사명에 동참하는 특별한 은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올해는 성령 안에서 신앙의 기쁨을 깊이 체험하고, 성령의 은사로 열매 맺는 삶으로 나아가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견진성사에서 주교는 안수(按手)예식 후, 축성성유를 바르며 ‘성령 특은(特恩)의 날인(捺印)을 받으시오’라고 말합니다. 이를 통해 ‘견진성사로 신자들은 더욱 완전히 교회에 결합되며 성령의 특별한 힘을 받아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전파하고 옹호하여야 할 더 무거운 의무를 집니다.’(교회헌장 11항) 성령께서는 우리의 삶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이끌어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견진성사를 집전하기 전에 훈시를 통해, ‘용기’의 은사를 강조하곤 합니다. ‘용기’는 다른 표현으로 ‘굳셈’입니다. ‘신앙생활에 수반되는 장애를 극복하는 힘을 주는 은사’입니다. 이성 간의 사랑에서도 용기 있는 고백이 필요하듯, 예수님을 사랑하고 증거함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좋은 모범은 바로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십니다. 그분들은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하여 용기 있게 목숨까지 내놓으셨습니다. 그 후손들인 우리도 선조들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 신앙을 용감하게 증거하고 전해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서울 개최를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교구도 청년들의 신앙 회복과 성장을 목표로 ‘군종교구 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될 ‘군종교구 청년대회’는 젊은이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고 깊게 맺으며, 신앙의 굳은 결단을 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냉담했던 청년들이 다시 신앙 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World Youth Day)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내려주신 주제 성구(聖句)입니다. 올 한 해 우리 군종교구민 모두,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하느님을 증거하는 용맹한 전사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특히 교회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는 젊은 병사, 간부들의 신앙이 더욱 활성화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견진성사의 은사가 여러분의 삶을 인도하고, 하느님과의 친밀함 속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실천사항
- 매 미사 전, ‘성령 송가’ 바치기
- 성령의 열매(갈라 5,22) 맺기
- 세례 신자 모두 ‘견진성사’ 받기
- ‘쉬는 신자’ ‘예비 신자’ 인도하기
- ‘병사사도회’ / ‘간부청년회’ 활성화
군종교구장 서성범 티토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