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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마이키즈,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꿈 가득’ 새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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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빈곤층 아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꿈이 가득한 집’ 프로젝트를 펼쳐온 사단법인 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요셉 신부)가 40번째 집을 완공하고 축복식을 열었다. 2024년 11월 26일 푸삿주 수상 마을 깜뽕루엉에서 열린 꿈이 가득한 집 40호 축복식에서 이사장 김영욱 신부(인천교구 중3동본당 주임)는 “변변한 집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크고 작은 정성을 보내주신 분들 덕에 가난한 아이들이 40채나 되는 새집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인간다운 생활이 가능한 집을 마련해 주는 이 프로젝트는 2023년 8월 중3동본당 신자들의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계기가 됐다. 신자들은 푸삿주 아동·청소년들의 가정방문을 하면서 아이들이 사는 열악한 집을 두 눈으로 마주했다. 아이들은 비가 쉴 새 없이 새는 집에 사느라 우기가 되면 밤에 잠을 자기는커녕 학업에도 집중할 수 없었다.


“천장은 구멍이 뚫렸고 바닥은 삐걱거리는 창고 같은 공간에 10명이 사는 집도 있었어요. 아빠는 몸이 아파 누워 있고, 엄마는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이를 안고 있었죠. 8명의 아이 중 생계를 돕기 위해 16살, 13살짜리 두 소녀가 건축 현장과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최소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해 줘야 한다는 신자들의 말을 들은 김 신부의 의지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목적은 현지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었다. 집은 1채 당 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반으로 지어졌다. 그리스도 교육 수녀회가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 ‘안나스쿨’ 원장 곽전해(프랑소와즈) 수녀와 함께 지역 종교국, 마을 관계자들의 협조를 받아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선정했다.


그렇게 2023년 8월 깐냐라는 소녀가 첫 번째로 새집을 선물 받으며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40채 집을 건축하는 데 1억2000만 원가량이 투입됐다. 올마이키즈 유승호(파스칼) 사무국장은 “본당 200여 명 신자뿐 아니라 후원자들 모두가 함께 이룬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집이 없지만 아이들에게 집을 선물하고 싶다’며 후원금을 보내온 사람도 있어서 실무자 모두가 감동했다”고 고백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우리가 우리의 집을 가질 일은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리도 큰 선물을 안겨 주시다니요.”


깐냐가 다니는 안나스쿨의 교사이자 프로젝트 현지 담당자인 꼰티어 씨는 “잠들어 꾸는 꿈도 꿀 기회 없던 학생들이 어떻게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울 수 있을까 늘 고민했는데, 모두가 정성을 모아 주셨다”고 기뻐했다.


‘세상 모든 아이가 웃는 세상’을 모토로 2012년 설립된 올마이키즈는 현재 22개국 46개 지역에서 교구·수도회와 협력해 1대 1 결연사업, 교육 공모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존엄한 삶을 선사해 온 공로로 2023년 제39회 가톨릭대상에서는 사랑생명 부분 수상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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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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