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억 배럴 석유·가스 개발하면 온실가스 58억 톤 추가 배출...우리나라 연간 배출량의 9배” 주장
폰트 작게폰트 크게인쇄공유
×
환경단체 연대체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2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윤석열 정부의 석유·가스 시추계획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해 기후위기비상행동에 동참하는 종교계 환경단체도 함께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대통령 윤석열과 함께 그가 저질렀던 ‘기후악당’ 정책과 사업들도 탄핵당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제8광구와 6-1광구 북부, 이른바 ‘대왕고래’ 구조는 정부가 140억 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추정하는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시추 지역이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여겨져 지구상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시추를 위해 지난 12월 9일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에 입항했고 17일 대왕고래 해상으로 이동, 20일 시추 작업에 들어갔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140억 배럴 석유·가스를 개발하면 58억 톤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된다. 우리나라 연간 배출량 6억 5000만 톤의 9배에 달한다”며 “이 사업 개발로 미래세대의 권리가 전부 소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돌이 없어 석기 시대가 사라진 것이 아니듯, 기후위기 시대 석유와 가스는 그 역할을 다했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시추선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준형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시대 석유 개발은 오히려 우리 모두를 망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도 “20 성공 가능성에 엄청난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공공재생에너지와 기후재난 대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로 더 빠르게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