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교구가 지난 주일 희년 장엄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으로 희망의 여정에 나섰습니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하느님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순례자로 희년을 살아 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 정기 희년 주제곡 '희망의 순례자들'이 서울 샬트르 성 바오로수녀원 성당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나의 희망 살아있는 불꽃 나의 노래 하느님께로..." 

희년 예식 제1부 '모임'은 교구 주교단이 입당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희년 선포 칙서가 낭독되고,  제2부 '순례'로 이어집니다.  

주교단과 사제단이 수녀원 성당을 떠나 주교좌 명동대성당으로 향합니다. 

이어지는 '십자가 공경 초대'.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비무장지대 녹슨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희년 십자가’를 높이 들어 올립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찬미받으소서. 십자가는 결코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 우리의 희망입니다."

제3부 미사에서 정 대주교는 희년을 맞아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와 사회에 은총을 내려주시길 청했습니다. 

그리고 성수를 뿌리며 신자들을 축복합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희망은 단순한 낙관이 아닙니다. 희망은 아무런 고통도 없는 평온한 상태에서 비롯되는 감정적인 고요함과도 다릅니다. 희망은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믿음에 바탕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면서 희년을 맞아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연대와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가난한 이들 또 소외된 분들, 이주민들, 병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서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나누는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희년을 통해 하느님 사랑 안에서 새로워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순례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독려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