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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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본당 청년 성가대 장수 비결은 유쾌함과 꾸준함

45년 역사의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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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 베네딕도 청년성가대 단원들이 지난 2024년 10월 정기연주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베네딕도 청년성가대 카페

 

유튜브 구독자 1만 명, 영상 600개
성당 인근 대학 신자 성가로 친교
본당 청년 사목 활성화에 큰 역할



최근 한 본당 청년 성가대 유튜브 구독자 수가 1만 명에 도달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주임 이준호 신부)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다. 40여 명이 활동 중인 성가대가 본당 청년 사목 활성화에도 힘이 되고 있다.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는 1980년 설립돼 45년째 이어지고 있는 본당 청년 단체다. 현재 40여 명 단원도 2040세대로 다양하게 구성돼 활동 중이다.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의 유튜브 채널은 2013년 특송 합창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성가대 단원끼리 ‘잘 익히고 찬양하자’는 뜻으로 개설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국내외 여러 본당 성가대 단원들이 이들의 영상을 보며 영성체 후 찬양곡을 연습하는 등 활동을 위한 참고 영상으로 찾고 있다.

꾸준히 게재한 영상은 약 600개에 달한다. 최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19만 회. 특별한 효과를 가미한 영상은 아니지만, 성가대 단원이라면 누구든 연습해 노래할 수 있는 곡을 매주 게재하고 있다. 격년마다 성당에서 열리는 공연은 매번 유튜브를 시청하고 온 신자들의 성원 속에 개최된다. 지난해 공연에는 600여 명이 찾아 성전을 메웠다. 한 독립영화의 영화음악 녹음에도 참여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의 하모니는 새 단원 충원과 유튜브 구독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주일 청년 미사 전 정기연습을 통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기 공연을 앞두고는 수개월 전부터 연습할 만큼 열정을 불태운다.

성당에 청년이 점점 줄고 있는 요즘, 많은 청년이 베네딕도 성가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비결이 있다. 성당 인근에 한국외국어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 대학교가 몰려 있어 청년 신자들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활동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또 전례력에 따라 기념일에 맞는 성가를 노래한 영상부터 최근 나온 생활성가까지 두루 섭렵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성당에서 공동체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던 때에도 이들은 매주 줌 회의로 만나 신앙과 노래를 이야기하며 소속감을 유지했다.

14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서성욱(바오로, 광명시립합창단 테너)씨는 “지휘자로서 단원들에게 음악적 메시지나 완성도를 무조건 강조하기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 화합과 화음을 이루는 것을 중요시한다”면서 “청년들에게 노래하는 즐거움으로 신앙심을 고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성가대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단원 김남훈(비오)씨도 “기존 단원과 새 단원이 잘 융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돼 시너지가 나고 있다”며 “단원들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며 신자들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함께 신앙도 키워나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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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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