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당선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8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손잡고 200억 원가량의 예산으로 청소년들의 정서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아주 적절하고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서울대교구가 5년 전부터 학교 밖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위한 쉼터인 A지T(아지트, 아이들을 지키는 트럭)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트럭은 아니고 버스를 사서 담당 신부님이 강북 지역에 버스를 주차해 위기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먹을 것도 나누며 동반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의 목표는 '창의와 공감의 협력교육'이라며 "그동안의 교육이 과도한 경쟁교육, 배타적인 경쟁교육이었다"며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 협력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40여년 전 군 생활을 하면서 세례를 받았다는 정 교육감은 "1983년 최휘인(대전교구) 신부님에게 세례를 받았고, 서울대교구와 광주대교구 사제들과도 인연이 있으며, 함세웅 신부님과 함께 일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대주교는 정 교육감에게 특별히 제작된 양초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