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신년 미사
[앵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새해를 맞아 국회에서 가톨릭 신자 의원들과 함께 신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신자 의원들에게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는 지도자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톨릭 신자 의원들이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입니다.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소속 신자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 경당에서 신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정순택 대주교는 신자 의원들에게 정치적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개인과 당의 이익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겁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리 시대와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들 앞에서 나라의 큰 비전을 함께 고민해 주시고,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공동선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정 대주교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사랑과 평화라는 신앙의 핵심 가치를 실현할 책임이 있다”는 점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정치적인 논쟁이나 갈등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화합과 연대를 이루는 데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 대주교는 “신자 의원들이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설파하며,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사회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의원 26명과 국회 신자 직원 모임인 다산회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미사 후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 회장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수석부회장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신자 의원들은 믿음과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김병기 이냐시오 / 더불어민주당,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
“이사야 예언자가 말씀하신 내용을 올 한 해 깊이 새기겠습니다.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굳게 믿겠습니다.”
<이준석 안드레아 / 개혁신당>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2025년 2024년보다 더 안정되고 또 평화와, 모두가 모두를 사랑하는 그런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정국 속 새해를 맞은 국회.
그곳에서 봉헌된 미사는 평화를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