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공지능 즉 AI의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어제(23일) 2025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AI는 “효율성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을 결코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리더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주제는 ‘지능형 시대를 위한 협력’입니다.
교황은 “AI 기술이 특정 선택을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내리도록 설계돼 예측하지 못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며 “AI는 인간의 창조물로 단지 협력을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나 “인간이 AI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자신의 소명을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완수하도록 돕는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AI도 더 큰 정의와 더 광범위한 형제애 그리고 더 인간적인 사회관계 질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AI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기술주의적 패러다임’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모든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과 갈등을 조정하거나 악화시키는 기술 발전은 진정한 진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AI는 더 건강하고 더 인간적이며 더 사회적이고 더 통합적인 개발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AI를 통한 진보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재발견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공동의 집을 돌보겠다는 새로운 헌신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AI의 사회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가 모두의 이익을 향하도록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