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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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홀로 두 자녀 키우고 암으로 생계 위기

암수술 후 몸 약해져 경제활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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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십자가상 앞에서 기도하는 황선경씨



폐에서 종양으로 추정되는 혹 발견

노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도 직접 돌봐




“주님, 제가 건강을 되찾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3일 서울 수락산성당을 찾은 황선경(이레네, 55)씨가 십자가상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기도를 바쳤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를 밑돌았지만, 황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를 이어갔다. 오직 자신만 바라보는 자녀와 부모를 생각하면 건강을 되찾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황씨는 홀로 두 자녀를 키워낸 미혼모다.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황씨는 두 자녀가 부족함 없이 살기만을 바라며 간호조무사부터 보험사, 철도청 아르바이트까지 닥치는 대로 일하며 가정을 이끌었다. 황씨의 희생 속에 아들딸은 건강히 자랐다. 지난해 성인이 된 아들은 ‘어머니처럼 책임감 있고 멋진 어른이 되겠다’며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다. 고등학생 딸은 우수한 학업 성적 으로 유명 자사고에 입학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

가난하지만 부족함이 없었던 황씨의 가정에 고난이 닥친 건 지난 2020년. 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껴 찾은 병원에서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수술을 받아 위험한 상황은 넘길 수 있었지만, 2번의 큰 수술과 수개월에 걸친 항암 치료로 지쳐 있던 황씨의 몸은 더욱 약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에는 폐에서 종양으로 추정되는 혹이 발견돼 병원을 오가고 있다.

황씨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집안 사정은 더욱 기울었다.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탓에 수입은 정부가 지원하는 생계·주거 보조금 100여만 원과 본당이 지원해주는 후원금·장학금 30여만 원이 전부다. 생활비와 병원 치료비, 딸의 학비를 내고 나면 한 푼도 남지 않는 수준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인근에 사는 황씨의 아버지가 노환으로 건강이 나빠져 직접 돌보고 있다. 결국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액의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카드 대출까지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암울하다. 수년간 치료를 받아왔지만,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불안정해 여전히 추적 치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폐에도 암세포가 있다면 그땐 수술비를 마련할 방법조차 요원하다. 황씨가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보고자 이곳저곳 이력서를 내봤지만, 건강 문제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도 황씨는 “신앙에 모든 것을 기대고 있다”고 했다. 황씨는 “건강을 회복해 지금껏 해 왔듯이 자녀들과 부모님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만 기도한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후견인 : 노우식 신부 / 서울대교구 수락산본당 주임

“힘든 와중에도 본당 자모회 회장을 맡으며 기쁘게 봉사하셨던 황선경 자매님에게 작은 희망이 전해져 큰 기적을 만들어내리라 믿으며 도움을 청합니다.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 가족에게 많은 분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성금계좌 (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황선경씨에게 도움을 주실 독자는 9일부터 1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5)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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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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