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의 생애와 덕행 본받자”
△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추진을 위한 2차 심포지엄에 참석한 염수정 추기경(앞줄 가운데)과 구요비 주교 등 발표자, 토론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8일 오후 서울대교구청에서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 추진을 위한 2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생애·덕행·명성Ⅱ’로, 김수환(1922~2009) 추기경 시복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구 시복시성위원회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와 공동주최·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월 11일 1차 심포지엄에 이어 김 추기경의 생애와 덕행, 명성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교구 총대리이자 시복시성위원회 위원장인 구요비 주교는 개회사를 통해 “추기경님의 시복 추진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추기경님의 모범적인 생애와 덕행을 본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심포지엄은 △기조강연 ‘한국 교회의 시복시성 안건 - 몇 가지 성찰’(교황청 시성성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 △제1주제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상에 대한 신학적 고찰 - 대신덕과 대인덕을 중심으로’(가톨릭대학교 조한규 신부) △제2주제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전망 - 사목 교서를 중심으로’(서울대교구 혜화동본당 주임 고준석 신부) △‘전구기도 - 성인, 복자, 하느님의 종에게 바치는 기도’(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로 구성됐다.
△ 교황청 시성성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특별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교황청 시성성 차관보 보구스와프 투렉 몬시뇰이 참석해 ‘한국 천주교회의 시복시성 안건- 몇 가지 성찰’ 기조강연과 ‘전구기도 – 성인, 복자, 하느님의 종에게 바치는 기도’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통역은 바티칸뉴스 한국어판 담당 김남균 신부가 맡았다.
기조강연에서 투렉 몬시뇰은 한국 천주교회 시복시성에 관한 10여 건의 안건에 대해 현황을 소개하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경우, 한국 출신이거나 관련이 있는 후보자를 성인 반열에 올리기 위한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7건의 안건 중 6건에 대해 청원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지역적 관심을 뛰어넘어 성인 대열에 오르는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시성되고 시복된 최초의 한국 성인과 복자들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향한 믿음과 사랑으로 목숨을 바쳤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오늘날까지 진행되고 있는 다른 시복시성 안건도 순교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투렉 몬시뇰은 “성인들과 복자들, 하느님의 종들은 시민 공동체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그들의 증거가 항상 풍부하며 은총과 믿음의 풍성한 열매를 맺길 바라며 그들의 정신이 이 축복받은 땅 한국의 얼굴을 계속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1주제는 가톨릭대 교수 조한규 신부가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사상에 대한 신학적 고찰 - 대신덕과 대인덕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신부는 김 추기경의 삶과 신앙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합당하고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삶과 부합하는지 신학적으로 조망했다.
혜화동본당 주임 고준석 신부는 제2주제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 전망 – 사목교서를 중심으로‘에서 김 추기경의 사목교서를 통해 그의 사목적 전망과 방향성을 분석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투렉 몬시뇰은 성인과 복자, 하느님의 종을 통한 전구기도가 신자들의 영적 여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전구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후 진행된 종합토론은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 신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 교수와 교구 생태영성연구소 소장 이재돈 신부가 토론자로 나서 김수환 추기경의 사목적 유산과 현대적 의미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 시복시성위원회 부위원장 박선용 신부의 폐회사를 끝으로 심포지엄은 마무리됐다.
이번 2차 심포지엄은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덕행을 되새기며, 그의 시복 추진을 위한 중요한 여러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김 추기경의 삶이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적 발전에 미친 영향을 깊이 되새기며, 시복시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