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인사 단행… 새 임지 본당 부주임 3년 재임 원칙, 첫 전담지구장 발령
서울대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위해 대회 준비 전담 사제를 늘리는 등 WYD의 차질없는 개최를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교구는 5일 사제평의회를 열고, 사제 203명(수도회 소속 14명 포함)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교구는 이영제 신부를 WYD 법인 사무국과 기획 사무국 국장으로 발령하고, WYD 사목 사무국 국장에 이희천 신부를 임명했다. 이상진·김민호 신부는 기획 사무국, 정성윤 신부는 WYD 사목 사무국에서 활동한다.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는 이날 사제 인사 브리핑에서 “WYD를 2년 6개월 앞두고 준비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구는 WYD 지역조직위원회도 확대 개편했다. 정연정(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원장) 신부가 로마 코디네이터를, 장원석(청소년국 국장) 신부는 교계연락 총괄을 맡는다. 최상훈(홍보위원회 WYD 담당) 신부와 유영주(로마한인신학원 재정담당 및 부원장) 신부는 각각 사무차장과 전례 총괄을 겸임한다. 아울러 이번에 새 임지로 부임하게 된 본당 부주임 사제들은 2027 서울 WYD를 염두에 두고 3년 재임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인사에선 교구 첫 전담지구장인 제6도봉-강북지구장도 새로 발령했다. 전담지구장 제도 시행 5년 만으로, 나승구 신부가 새 지구장으로 부임한다. 전담지구장 제도는 그간 본당 사목에 치중했던 지구장의 소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구장은 본당 사목 대신 지구 사제간 소통과 각 지역 기반 특수 사목 활성화에 힘쓰는 등 ‘지역담당 교구장대리의 사목 협력자’로 전념한다.
아울러 1명이 겸임하던 사제평생교육원 원장과 대신학교장을 분리해 김남길 신부가 사제평생교육원 원장을, 민범식 신부가 대신학교장을 맡는다.
공석이거나 신설된 보직 충원도 이뤄졌다. 김남균 신부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부관장, 김수규 신부는 사회사목국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김동주 신부는 카프성모병원 원목실장, 이종화 신부는 민족화해위원회 사무국장에 임명됐다. 청소년국 대학교사목부 새 직무인 외국인학생 담당은 이탈리아 출신 파비아노 레베쟈니 신부가 맡는다.
전경표·이창진·강재흥 신부 등 6명은 협력사목사제로 임명됐다. 본당 사목구에 파견돼 주임 사제와 협력·연대해 공동체를 돌보는 주임급 사제로, 미사와 고해성사 직무 등을 담당한다. 이상용 신부는 주교좌 기도 사제, 김영호·전창훈 신부 등 5명은 공동체 기도 사제로 사목한다.
타 교구와의 상생을 위한 공소 파견도 이어졌다. 강문석 신부는 안동교구, 김성은 신부는 춘천교구 송정공소로 파견된다. 피승윤 신부도 제주교구 우도준본당에서 사목한다.
허근(바르톨로메오)·장강택·이철호 신부 등 8명은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 성사전담사제의 길을 걷는다. 아울러 제18 양천지구 대표 본당도 양천본당에서 목동본당으로 바뀌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