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이미지. 바티칸 미디어
호흡기 감염과 양측 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치료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와 군축에 대한 호소를 다시 시작하고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편집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병상에 있는 동안 전쟁이 더욱더 어리석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의 나약함은 영원한 것과 사라지는 것,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을 더욱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전쟁은 결코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외교와 국제기구가 활력과 신뢰를 되찾고 종교가 형제애와 정의에 대한 열망 그리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모든 것에는 헌신과 노력, 침묵과 말이 필요하다”며 “주님의 은총이 영감을 주고 늘 함께 해 우리가 모두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서한은 이 신문의 루치아노 폰타나 편집장이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도하고 응원하는 편지에 대한 답신이다.
로마 제멜리 병원에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로마 마라톤 완주 메달이 놓여 있다. OSV
이런 가운데 교황청은 “교황의 최근 병세가 계속 호전돼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18일)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상태가 복잡한 임상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호흡 기능이 약간 호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을 인용해 “교황은 밤새 인공호흡이 필요하지 않고 대신 고유량의 산소에 의존했다”며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지만 점진적인 감소 과정의 일부로 신중하게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의 하루는 치료를 받고 기도하고 가벼운 업무를 보고 있으며 고형 음식이 포함된 의학적으로 처방된 식단에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이 1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외교관들과 함께 한 교황 건강 기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OSV
한편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17일 교황의 사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입원 중인 교황과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주였다”며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의료 발표를 참고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