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멜리 병원 성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앞에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실크로 만든 꽃 줄기. OSV
어제(19일) 병원에서 즉위 12주년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호전되고 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호흡 위기를 겪은 이후 매일 밤 사용했던 ‘기계적 인공호흡’이 이제는 필요하지 않다”고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교황 의료진은 “88세인 교황의 임상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낮에 사용하던 비강 튜브를 통한 고유량의 산소요법의 필요성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의 감염이 통제되고 있고 혈액 수치도 정상 범위 내에 있으며 발열 증상도 없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그러나 “폐의 감염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며 “퇴원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제멜리 병원 밖에서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어린이들. 바티칸 미디어
교황청 공보실은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비롯해 성주간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주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황은 어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맞아 병원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성 요셉은 교황이 가장 존경하는 성인 가운데 한 분이고 어제는 교황이 즉위한 지 1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한편 지난달 2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시작된 교황 건강 기원 묵주 기도회는 매일 밤 9시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