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7월 초고의 각 페이지에 직접 서명하고 있다. 가톨릭출판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첫 공식 자서전 「희망」의 모든 페이지에 '인쇄 승인'을 직접 서명했다.
이는 자서전 집필 과정에서 교황의 신중함과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톨릭출판사는 20일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자서전 「희망」 출간 과정과 그 의미'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2019년 3월 자서전 집필을 시작한 교황은 재임 중 원고를 추가해 사후에 자서전을 출간하는 것으로 결정, 초고의 각 페이지를 직접 승인했다.
교황은 당초 사후에 자서전을 출간할 계획이었지만, 2025년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한 가톨릭교회 정기 희년을 맞아 재임 중 자서전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교황은 2024년 8월, 집필을 시작한 후 그간 보완한 초고의 모든 페이지에 '인쇄 승인'을 직접 서명했고, 자서전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주석을 단 개인 사진들을 사용하기도 했다.
교황은 책의 제목과 이미지도 직접 승인했는데, 특히 '나의 이야기'로 불리던 자서전 제목은 교황의 뜻에 따라 '스페라(희망)'로 최종 확정됐다.
「희망」은 역사상 교황이 직접 쓴 최초의 자서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황의 조상이 라틴아메리카로 이주한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을 폭넓게 조명하며, 교황이 사회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류의 미래와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통찰도 녹아 있다.
저작권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과 일화도 교황의 직접 승인으로 수록됐다.
「희망」은 지난 1월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같은 제목과 디자인으로 출간됐고, 우리나라에는 3월에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