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퇴원하기 전 로마 제멜리 병원 발코니에 나와 모인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OSV
37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23일 바티칸으로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치료와 미사 공동 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교황청이 어제(25일)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어제 낮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일부 업무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의 일정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교황은 의료진이 제시한 회복 계획에 따라 병원에서처럼 밤에는 고유량의 산소를 공급받고 낮에는 산소 공급을 점차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어제 산타 마르타의 집 2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제한된 업무 활동을 계속했다.
한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교황을 치료한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는 이탈리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가장 위중했던 때는 2월 28일 오후 기관지 경련 위기가 와 상태가 악화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알피에리 박사는 “당시 주변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보았고 우리는 모두 상황이 더 악화해 교황이 살아남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며 “장기 손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모든 약물과 치료법을 동원했고 최종 결정은 교황이 직접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