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024년 9월 9일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르즈비에서 복자 베드로 토롯의 모습이 담긴 액자를 선물로 받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 명의 복자를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을 승인했다.
주인공은 아르메니아 대량 학살 당시 살해된 이그나티우스 말로얀 대주교와 2차 세계 대전 중에 사망한 파푸아뉴기니의 평신도 교리교사 베드로 토롯 그리고 교육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베네수엘라의 카르멘 마르티네스 수녀이다.
교황은 지난달 28일 이들에 대한 시성 교령을 승인했다고 교황청이 어제(31일) 밝혔다.
말로얀 대주교와 동료들은 아르메니아 대량 학살 당시 체포돼 개종을 끝내 거부해 처형을 당했고 2001년 10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파푸아뉴기니의 첫 번째 성인품에 오르게 된 복자 베드로 토롯은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점령 기간 사목 활동 금지에도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며 일부다처제 반대 등으로 투옥돼 독살됐고 1995년 1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복됐습니다.
또 베네수엘라 출신 여성으로 첫 성인품에 오르게 된 카르멘 마르티네스 수녀는 1946년에 예수의 종 수도회를 설립해 교육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으며 2015년 카라카스에서 심장병을 앓던 한 젊은 여성이 복자에게 전구 기도를 청해 치유됐고 그 기적이 승인됐다.
이들 세 명의 복자에 대한 시성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교황은 또 이들 외에도 고해성사의 영웅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바리 출신 사제 카르멜로 팔마 신부의 기적을 승인해 시복의 길을 열었고 19세기 브라질 정치인 출신 사제인 하느님의 종 호세 이비아피나 신부의 영웅적 미덕을 인정해 가경자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