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병자와 의료 종사자 희년 특별 미사에 퇴원후 처음으로 깜짝 등장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6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특별 미사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휠체어에 앉아 코에 호흡용 튜브를 꽂은 교황이 입장해 손을 흔들자 수천명의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박수를 쳤다. 

이어 교황은 제대에 올라 긴장된 목소리로 "여러분 모두 행복한 일요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된 병자와 의료 종사자 희년 미사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교황은 호흡 곤란과 폐렴으로 5주 이상 치료를 받고 지난 3월 23일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어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교황은 광장에 등장하기 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고해 성사를 보고 희년 성문을 통과했다. 

교황은 희년 특별 미사 전체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교황의 영적 존재는 성당 중앙 발코니에 대형 교황 문장을 통해 실체화했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되는 병자와 의료 종사자 희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성 베드로 성당 희년 성문을 통과하고 있다. OSV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미사는 교황청 복음화부 차관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가 교황의 대리인으로 미사를 주례하고 교황의 강론을 대독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병상은 자선에 대한 무관심을 불태우고 감사와 희망을 키우는 거룩한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소외시키지 말고 그들을 사회의 필수 구성원으로 포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병자와 의료종사자 희년 특별 미사에 참석한뒤 퇴장하면서 신자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OSV

미사에는 병자와 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90개국 이상에서 온 수천 명의 의료 종사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