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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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전장연 만나 ‘장애인 탈시설 정책’ 관련 논의

“장애인 권익 향상 공감, 무연고 중증 장애인 보호방안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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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정순택 대주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초록 정책국장,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송효정 활동가,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 전장연 박경인 공동대표, 박초현 서울지부 대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7일 오전 명동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관계자들과 만나 장애인 탈시설 정책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정 대주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18일 혜화동성당 종탑을 점거하고, 15일간 고공 농성을 벌이며 장애인의 탈시설 권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활동가 민푸름·이학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정 대주교는 지난 5일 두 활동가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정 대주교는 화동 성당 종탑에서 농성을 이어오며 얼마나 많은 고통과 결단이 있었을지 여러분의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다른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위험한 곳에서 농성하는 분들이 안전하게 내려오길 기도하고 있었다. 두 활동가의 구속 수사가 기각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교회도 인권과 자기 결정권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큰 틀에서는 전장연과 근본적인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면서도 그 안에서 차이점들을 조율하고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해나가면 일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네 번째 방문인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주교회의 측과 대화로 풀고자 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농성이 길어졌는데 이번 만남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주교는 일괄적인 탈시설 추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며 탈시설을 통한 권익 향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무연고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당사자와 가족의 의사를 존중하며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면적이고 강제적인 탈시설은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다 깊이 있는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장연 박경인 공동대표와 박초현 서울지부 대표는 천주교 시설에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담을 편지 형식으로 작성해 낭독하고 정 대주교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편, 정 대주교는 20229, 20232월과 11월에도 전장연과 만나 탈시설 및 장애인 이동권에 관해 세 차례 논의한 바 있으며, 교회의 입장을 전달하고 전장연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와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박경인 공동대표, 박초현 서울지부 대표, 초록 정책국장,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 등이 함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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