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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생아들 태명으로 매달 기부한 이미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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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라테라산후조리원(원장 이미선 체칠리아)은 입소한 신생아들의 태명으로 2021년 2월부터 매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승원 이냐시오 신부, 이하 한마음한몸)에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나눔 기업이다. 


이미선 원장은 “‘내가 태어나 맨 처음 한 일이 이웃 사랑일 만큼, 나는 충만하게 사랑받는 존재이자 또 그만큼 사랑할 줄 아는 존재구나!’라는 뿌듯함을 아기에게 안겨주기 위해서”라고 꾸준한 기부 동기를 밝혔다.


생명이 깃든 아기들은, 생명이 꺼져가는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 5월까지 총 2550만 원의 후원금이 백혈병, 난치병 등으로 고통받는 국내 환자들의 치료비로 전해졌다. 기부를 이어온 3년여 기간 운영난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 번도 기부를 빠뜨린 적이 없다. 삶의 고비마다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은 만큼 나도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겠다는 마음에서다.


“산모와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엄마와 아기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소독·예방부터 하나하나 신경 쓰고 있습니다. 조리원을 운영하며 힘든 일이 있을 때 하느님은 도움을 청하는 제 기도를 늘 들어주셨죠. 덕분에 제가 26년 동안 산후조리원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마음한몸에서는 기부에 참여한 아기의 태명을 담은 감사장을 산후조리원에 매달 보내고 있다. 이 원장은 감사장을 산후조리원 안에 게시해 모두와 기쁨을 나눈다. 이 원장은 “특히 어머니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라며 “아기가 자라 행복한 삶을 살면서도 이웃과의 나눔을 잊지 않고 어려움 속에도 선한 사람이길 포기하지 않는 내면의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가 ‘탄생’을 기뻐하는 이유는 그 생명이 다른 생명과 더불어 나누며 살아갈 이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마음으로 간직한다면 우리 사회도 서로 나누는 ‘가정’ 같은 공동체가 될 수 있겠지요.”


산모들이 마주하는 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산후조리원에는 모유 수유 전문가와 부모들의 아기 목욕 교육을 전담하는 간호사가 상주한다.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이 원장은 “생명만이 누릴 수 있는, 사랑받고 또 사랑하는 기쁨을 아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답한다.


“엄마 뱃속도 좋았지만, 이 세상도 따뜻하고 좋은 곳임을 아기가 느끼게 해 주셔서 고마웠어요." 


이 원장은 한 산모가 남긴 인사를 전하며 "같은 감동을 우리 산후조리원을 다녀가는 모든 아기와 산모님이 간직할 수 있도록 저는 제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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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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