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원회(위원장 강진형 신부)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사제와 수도자·봉사자·원목실과 임상사목교육센터에 나온 각종 소식과 칼럼 등을 실은 소식지 ‘천주교 원목실’을 창간하고 최근 첫 발간했다. 소식지를 만든 건 2001년 병원사목위가 서울대교구 사목국 일반병원사목부로 출범한지 24년 만이다.
150여 쪽의 문고판 크기인 창간호에는 ‘환자와 간호사와 병원들의 주보성인 까밀로 성인께 드리는 기도’를 시작으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격려사와 강진형 신부의 발간사, 원목수도자 회장 남궁견 수녀 축사가 첫 머리에 들어갔다. 창간호 특집으로는 ‘병원사목위 연혁’과 초대 위원장 정진호 신부 인터뷰를 통해 창간호 발간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실었다. 또 교육 콘텐츠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유하는 교회와 병원사목의 방향성에 대한 고찰’이, 기관 소식으로 강남세브란스 병원 등 27개 사목지 현황과 대의원 명단, 대표 봉사자회인 ‘까밀로회’를 소개했다.
구요비 주교는 격려사에서 “사목 활동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한 소식지를 발간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소식지 ‘천주교 원목실’이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원목 사제, 수도자, 봉사자, 의료인과 교직원분 들을 위한 소통과 나눔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원장 강진형 신부는 “교구 소속 병원과 비교할 때 병원사목위가 활동하는 일반 병원에서는 원목실 하나를 개설하고 사목활동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소식지를 원목실 등에 비치해 사목자와 봉사자, 신자들은 물론 해당 기관 종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간호로 2500부를 발간했다"며 “소식지를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발간하면 좋겠지만, 현재의 인력과 여건 등을 고려해 당분간은 1년에 1회 정도만 발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는 병원과 치료의 현장에서 이 시대의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고자 2000년 ‘일반병원 종사자 모임’과 ‘순천향대학 병원미사’를 시작한 후 2001년 10월 5일 서울대교구에 ‘일반병원 사목부’가 신설되면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2014년 소속이 사회사목국으로 변경돼 ‘일반병원사목위원회’로 변경됐다. 이어 2017년 ‘병원사목위원회’로 개칭했다.
현재 병원사목위는 사제 24명과 수도자 30여 명, 봉사자 16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강남성심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시 내 400병상 이상 병원 27곳에 원목실이 설치돼 있고, 부설기관으로 2007년 개설한 임상사목교육센터 1곳이 있다. 또 병원사목위에서 다양한 활동과 교육에 봉사하는 대표봉사자 모임 ‘까밀로회’를 운영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 병원사목위 원목실 설치 병원 명단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의료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국립경찰병원, 국립재활원,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시동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시북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중앙대병원, 중앙보훈병원, 하늘병원, 한강성심병원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