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들이 ‘복음과 함께하는 가족공동체’를 지향하며 삶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베들레헴 공동체’(운영자 성대현 로마노·조영희 아가타)는 5월 24일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설립 2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음악회를 개최했다.
조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도와주시면서 카리타스 정신을 실천해주신 후원자들 덕분에 오늘의 베들레헴 공동체가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박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와 평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 주님께서 큰 축복 내려주시기를 빈다”고 말했다.
베들레헴 공동체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서는 하루도 지탱할 수 없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돼 주자’라고 결심한 성대현·조영희 씨 부부가 조환길 대주교와 함께 2005년 설립한 중증장애인 보금자리다.
매일 아침 모든 공동체 식구가 한자리에 모여 복음나누기를 하고, 식구들 각자가 자신이 가진 재능에 따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등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베들레헴’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