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군종교구장을 지낸 유수일(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가 5월 28일 오후 1시 16분 선종했다. 향년 80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미사는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의 주례로 5월 30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될 것으로 보인다.
유수일 주교는 1945년 3월 23일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났다. 1969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73년 작은형제회에 입회했다. 1980년 사제서품을 받은 유 주교는 수원교구 세류동본당, 마산교구 칠암동본당 등에서 사목했다. 1982년 작은형제회 한국 준관구장이자 명도원 원장으로 소임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을 거친 유 주교는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작은형제회 한국 관구장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로마 본부 총평의원을 지냈다.
2010년 제3대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된 유 주교는 2010년 10월부터 주교회의 보건사목 담당과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을 겸했다. 2021년 4월 9일 제4대 군종교구장으로 임명된 서상범 주교에게 군종교구장 자리를 인계하며 은퇴했다. 10년 6개월 간의 군종교구장 재임 기간 유 주교는 일관되게 성경 말씀을 중심에 둔 신앙,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구세주로 받아들이는 삼위일체 신앙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