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위원장 문창우 비오 주교)가 주최하고 광주대교구가 주관한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가 5월 31일 광주대교구 임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문창우 주교가 주례한 이날 미사에는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와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 각 교구 생명 사목 담당 사제와 광주대교구 사제, 신자 500여 명 등이 참석해 이 시대 성가정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우리의 가정은 올바른 가치관의 부재에서 비롯된 다양한 도전과 여러 가지 위기 속에 놓여 있다”며 “오늘날 가치 판단의 기준이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을 훼손하는 물질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주교는 “오늘날 특별히 큰 은총 속에 살고 있는 신앙인 가족은 영원한 가치를 지향하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생활에서 사랑의 실체가 없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믿음에 더해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정과 생명 위원회 전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진정한 생명 문화 건설과 올바른 가정 문화 확립을 향한 우리들의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은 참 어렵지만 분명 큰 밑거름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미사에 앞서 열린 생명대행진에서는 참가자 800여 명이 생명 존중 피켓을 들고 남동성당에서 임동주교좌성당까지 3.3km의 거리를 행진했다. 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 박은미(헬레나) 대표의 ‘나를 새롭게 디자인하라-좋은 관계 리더십’을 주제 특강도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가정과 생명을 위한 미사’는 매년 전국 교구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2021년 수원교구를 시작으로 2022년 전주교구, 2023년 대구대교구, 2024년 대전교구에 이어 올해는 광주대교구에서 행사를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