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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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서울대교구, 이재명 대통령에 “평화·통합에 힘써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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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 교회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6월 4일 새벽 1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에게 드리는 축하와 당부’를 발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이 화해하며 세계 정세 속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교회의는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평화의 길을 걸어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달라”고 밝혔다.

 

 

이어 주교회의는 “곧바로 직무를 시작하는 당선인과 협조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하나 되고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도 이재명 대통령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국민 통합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모두의 삶 곁에 서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하며,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대주교는 또한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지도자로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대통령의 한 걸음이 국민 모두의 희망이 되길 기도하며, 앞으로의 걸음마다 평범한 이들의 삶과 목소리가 담기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다음은 주교회의와 정순택 대주교의 축하 메시지 전문.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에게 드리는 축하와 당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신 민주당 이재명 후보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조기 대선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비상계엄 속에서 헌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경험과 대통령의 구속, 탄핵 과정에서 국가 권력의 올바른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새 대통령을 선출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정의와 참평화의 길을 걸어갈 믿음직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고,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과 품위를 누릴 수 있는 나라, 자신의 뜻을 당당히 표현할 권리를 보장받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이 화해하며 세계 정세 속에서 함께 힘을 모으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정을 살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곧바로 직무를 시작하는 당선인과 협조자들에게 하느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하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하나 되고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리며, 새 대통령과 정부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히 내리기를 빕니다. 2025년 6월 4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 용 훈 주교

 

 


존경하는 대통령 당선자께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신 것에 따뜻한 응원과 기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과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선되신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제 어느 한 편이 아니라 모두의 삶 곁에 서시어,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특히,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아울러 새롭게 시작되는 국정 운영 앞에서, 깊은 책임감과 함께 강한 연대의 정신이 발휘되기를 희망합니다.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지도자로서, 정파에 따른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그 길에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할 것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작은 빛 하나가 더 멀리 비춥니다. 대통령의 한 걸음이 국민 모두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하며, 앞으로의 걸음마다 평범한 이들의 삶과 목소리가 담기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축하드리며, 지혜와 용기, 그리고 평화를 향한 의지가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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