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는 6월 21일 오전 10시30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 서지길2(손곡리) 현지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순교성지 서지마을 기념성당과 순교자기념관 봉헌식을 연다.
서지마을 기념성당과 순교자기념관은 대지면적 4348㎡, 건축면적 799.42㎡, 연면적 891.61㎡에 지상 2층 규모로 사제동과 사무동, 성당동, 기도실, 순례자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서지마을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복자 최해성(요한)과 복자 최 비르지타를 비롯해 신앙 선조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 살던 교우촌이다. 충청도 홍주가 고향인 복자 최해성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할아버지가 귀양을 가자 가족들이 더욱 충실한 신앙생활을 위해 강원도 서지마을로 이사를 와서 교우촌을 이루게 됐다. 복자 최 비르지타는 복자 최해성의 고모다. 최 비르지타는 조카가 감옥에 갇히자 찾아갔다가 체포돼 순교의 길을 걸었다.
서지마을 기념성당과 순교자기념관은 옛 순교자와 신앙선조들을 기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순교자의 신앙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