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는 5월 31일 배티 순교 성지에서 “모두 당신을 영원히 찬미하게 하소서”(토빗 8, 15)를 주제로 성가제 ‘찬미 예수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지구 차원 행사는 열렸지만 교구 주관 행사는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교구는 기존 지구별 경연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교구민이 하느님을 함께 찬미하며 공동체의 일치와 기쁨을 나누는 ‘공동 찬미’의 장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에는 교구 내 10개 지구 참가팀과 성음악원 소속 합창단을 비롯해 1100여 명의 신자, 30여 명의 교구 사제들이 참석했다.
성가제에는 각 지구 대표인 ▲중원지구 지현동본당 ▲강서지구 연합성가대 ▲상당지구 연합성가대 ▲남부지구 영동본당 ▲음성지구 연합성가대 ▲서원지구 사창동본당 ▲중부지구 두촌본당 ▲충주지구 연합성가대 ▲흥덕지구 성유대철본당 ▲청원지구 주일학교 연합 등이 무대에 올랐다. 가브리엘 성가대와 충북재활원 날개 합창단, 청주 가톨릭 시니어 합창단, 안젤루스 도미니 어린이 합창단이 특별 출연했다.
참가자 김지선(엘리사벳·청주 구룡본당) 씨는 “다양한 목소리로 기쁘게 하느님을 찬양하고, 함께 그 모습을 즐길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교구 신자들과 함께 신앙 안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윤경희(마리아·청주 사창동본당) 씨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성가를 들으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축사에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노래로 기도하는 것은 두 번 기도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두 배를 넘어 열 배의 기도가 돼 하느님께 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구는 ‘찬미 예수의 날 행사’를 격년제로 정례화해 홀수 해에는 교구 차원에서, 짝수 해에는 지구별 행사로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