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3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인천 갈산종합사회복지관, “소통·연대로 ‘사람과 마을’ 연결해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갈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백진희 프란체스카, 이하 복지관)은 2024년부터 ‘인천시 찾아가는 복지시범특화사업’ 일환으로 고립된 중장년 남성들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사잇길’(사람과 마을을 잇는 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 부평구 내 40~60대 고립 가구를 발굴해 관계 단절과 은둔으로 인한 고립감을 완화하고, 지역사회와의 관계망 회복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 대상자들은 갈산동과 청천동 두 그룹으로 나뉘어 거점 공간에서 ▲경청 모임 ▲목공, 요리, 원예 등 공동체 활동과 자조 모임 ▲나들이 및 문화 체험 등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 문화공간, 협동조합 공방 등의 거점 공간은 지역 내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비롯한 마을공동체들과의 협약을 통해 마련했다.


매달 1회 2시간 진행되는 ‘경청 모임’은 테이블 없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서로를 존중하며 자신을 소개하고, 타인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다. 오픈다이얼로그(open dialogue, 당사자가 사회적 관계망과 함께 회복의 대화를 나누는 정신 건강 서비스 모델)를 접목해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건강한 소통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참여자들은 전문 강사로부터 ‘비폭력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 교육을 받고 있다. NVC의 네 가지 핵심 요소인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실생활에 적용함으로써 평가나 비난 없이 상황을 관찰하고,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며, 이를 긍정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소통 능력을 키우고 있다.


5월 20일 복지관에서 열린 경청 모임에 참석한 이석규(67) 씨는 “예전에는 대화 중 옳고 그름에만 집착하다 갈등이 생겨 위축되곤 했다”며 “공감의 방법을 배우면서 다름이 오히려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서로에게 자신을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일마다 만나는 교회 신도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지관은 6월 11일부터 중장년 여성 대상 경청 모임 등 집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진희 관장은 “중장년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대화와 상호 지지가 필수적"이라며 "고립된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사잇길’을 넓혀 가겠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5-06-1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6. 13

잠언 25장 15절
끈기는 판관을 설득하고 부드러운 혀는 뼈를 부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