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지역의 천주교, 성공회, 개신교 종교인과 신자들이 6월 25일 인천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에서 ‘제2회 강화지역 그리스도교 평화기도회’를 연다.

강화기독교연합회(회장 노호경 목사, 이하 연합회) 주최로 마련된 범종교 평화 기도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름을 넘어 믿음 안에서 함께 한반도 평화를 끊임없이 염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기도회는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종단별 기도 봉헌으로 시작된다. 종단별 기도 봉헌은 각각 인천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위원장 장성진(그레고리오·송림동본당 주임) 신부와 성공회 강화교무구 총무 이관용(애덕) 신부, 연합회 회장 노호경(일곱장로교회) 목사가 집례한다. 이어 각 종단 대표자인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성공회 강화교무구 총사제 주성식(모세) 신부, 기념관 이사장 최훈철 목사가 평화 메시지를 낭독하고 각자 화해·평화·통일의 초를 봉헌한다.

또한 참석자이 함께 희망 엽서를 적어 ‘평화 우체통’에 넣고, 기념관에서 10분 거리인 옛 갑곶나루터까지 한반도기를 들고 이동해 철책선에서 평화의 리본을 매다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퍼포먼스 후에는 참석자 모두 공동 기도문으로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낭송할 예정이다.

“이념과 체제, 정치와 이익을 따라 분열된 이 민족의 아픔은 더 이상 어떤 정치적 수단만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이 분단의 역사는 단지 외부의 강압이나 내부의 실패 때문만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이해의 부족, 용서의 결핍, 그리고 신뢰의 부재 때문입니다.”

노호경 목사는 “평화는 기도에서 시작되고, 용서로 자라며, 사랑으로 완성된다”며 “교회가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