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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순교자현양위, 「기해·병오박해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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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 이하 현양위)가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 100주년을 맞아 「기해·병오박해 자료집」을 발간했다.


현양위가 지난해 발간을 결정했던 「기해·병오박해 자료집」은 79위 시복 100주년 기념일인 7월 5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봉헌하는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 100주년 기념미사’ 중에 봉정할 예정이다. 미사가 열리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79위 순교자 가운데 41위가 순교한 성지이자, 단일 성지로는 가장 많은 수의 순교자가 성인품에 오른 한국 최대의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1925년 7월 5일 교황청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 시복식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 천주교회가 보편교회 안에서 그 독립적 존재를 인정받았던 중요한 사건이었다.


「기해·병오박해 자료집」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비변사등록 등 정부기관에서 작성한 공식 기록물 중 기해박해와 병오박해 관련 내용을 발췌해 번역하고 정리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형조, 포도청 등에서 오간 지시문, 보고서, 신문(訊問) 기록 등 정부 차원의 공식 문서를 바탕으로 구성해 기존의 증언 중심의 사료와는 차별화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한문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 수록해 한문을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일반인은 물론 한국교회사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미사 후에는 1925년 열린 바티칸 선교박람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시 ‘Anima Mundi’(세상의 영혼) 개막식이 열린다. ‘세상의 영혼’ 전시는 1925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제약 속에서도 ‘조선 천주교회’가 독립적인 주체로서 바티칸 선교박람회에 참가한 사실을 조명한다. 


바티칸 민족학박물관의 협조 아래 당시 ‘조선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조선의 문화적, 민족적 특징이 담긴 출품작들을 통해 조선 말기의 시대적 정황과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조선의 모습을 되짚어볼 예정이다.


1925년 희년을 맞아 비오 11세 교황이 개최한 바티칸 선교박람회는 이전의 서구 중심 박람회와는 달리, 각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이를 통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존엄하다”는 인식을 널리 퍼트리며 전 세계 다양한 민족과 문화의 공존을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양위 부위원장 원종현(야고보) 신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순교자들의 신앙을 다시금 되새기고, 「기해·병오박해 자료집」 간행이 한국교회사 연구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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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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