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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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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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는 6월 1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조규만 주교 주례로 한국 카리타스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


1975년 ‘인성회’로 시작된 한국 카리타스의 활동과 정신을 반세기 동안 이어온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과 한국카리타스협회, 전국 15개 교구 사회복지 종사자와 활동가들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성장해 온 50년 여정을 성찰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사랑과 애덕,자선의 카리타스 정신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조규만 주교는 감사 미사에서 “그동안 묵묵히 헌신해 주신 모든 분의 공로로 한국교회는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외원조와 구호 활동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세계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듯, 이번 설립 50주년도 그런 숨은 노력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영화의 끝맺음자막(엔딩 크레디트)처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이 공로를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도 “한국 카리타스의 50년은 한국교회 성장과 함께한 나눔의 역사”라며 “고통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 온 한국 카리타스 가족 모두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함께 ‘카리타스’(Caritas, 라틴어로 사랑·애덕·자선)를 실천하는 이웃 종교에서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 증경회장)은 축사에서 “불교의 자비행(慈悲行)처럼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 사랑의 언어인 카리타스를 실천해온 한국 카리타스의 역사는 종교를 뛰어넘어 이 땅의 사회복지가 어떻게 신앙 안에서 꽃피울 수 있는지 보여준 귀한 증거”라고 역설했다. 이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우리 재단도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한국 카리타스의 거룩한 사명에 발걸음을 맞춰 갈 수 있기를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미사 후 열린 기념식에서는 한국 카리타스 발전에 공헌한 이들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특별 공로상은 ▲한국 카리타스 대북 지원 자문위원을 역임한 함제도(Gerard E. Hammond, 메리놀 외방 전교회) 신부 ▲28년간 한국 카리타스 사무국장으로 봉직한 최재선(폴리카르포) 전 사무국장 ▲국제 카리타스를 대표해 대북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카타리나 젤베거(Katharina Zellweger) 씨 ▲한국카리타스협회 서창원(요셉) 부장이 받았다.


한국 카리타스는 감사 미사를 전후해 18일부터 20일까지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제로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18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개막미사로 시작된 행사는 ▲카리타스 시설 종사자 영성 실태 연구 및 한국 교회 해외원조 현황 주제 세미나 ▲서울대교구 ‘희망의 길’ 도보성지순례 ▲음악회와 기념 전시회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20일 봉헌된 폐막미사에서는 한국 카리타스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가난한 이들에게 희망을’ 캠페인 선포식도 열렸다.


기념행사에 앞서 한국 카리타스는 3월부터 전국 교구 사회복지회, 본당 사회복지 활동가, 성직자·수도자, 일반 신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전국 릴레이 도보성지순례’와 모금 캠페인도 전개했다.?


1975년 주교회의 인성회(仁成會)로 출범한 한국 카리타스는 당시 만연한 국내 빈곤과 미비한 사회복지 체계 속에서도 해외 교회의 지원을 조정하며 구호와 자선, 개발 사업을 펼쳤다. 1993년부터는 해외 원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현재는 국제 카리타스 162개 회원 기구 중 긴급 구호 지원금 규모로 매년 상위 10위권에 드는 등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거듭나며 카리타스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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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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