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제30회 농민주일 행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승현 신부, 이하 우리농본부)는 오는 20일(일), ‘제30회 농민주일’을 맞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와 함께 ‘제30회 농민주일, 우리농 희망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천주교 안동교구 농은수련원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주례하는 감사미사로 시작된다. 미사 중에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해온 30년의 연대를 기념하며,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 활동, 농번기 일손돕기 등 그간 실천해 온 교류활동을 봉헌할 예정이다.
미사 후에는 도시와 농촌의 생태사도직 활동가들이 모여, 함께 걸어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미래를 향한 각오와 비전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올해는 농민주일 제정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농민주일’은 199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제정되어, 매년 7월 셋째 주일을 기념하고 있다. 이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 이후, 교회가 농촌의 생존을 위한 대안운동으로 시작한 ‘우리농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농민의 삶과 생명농업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농민주일은 30년간 각 교구와 본당을 중심으로 생명농산물 직거래 장터, 농민 주간 특강, 농촌 체험과 봉사활동, 가정 방문, 추수감사제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GMO(유전자조작식품) 반대 운동, 식량주권 선언, 학교급식 개선 서명운동 등 생명농업을 지키기 위한 사회적 연대활동도 활발히 이어졌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여러 교구에서는 이 기간 우리농 나눔터(직매장)와 꾸러미 운동을 통해 도시 소비자들이 농촌과 직접 연결되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해 왔다.
올해 농민주일을 맞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담화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마음으로 연대하며 걸어온 이 길은 단지 먹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돌보는 신앙의 여정”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각 본당과 가정에서 ‘생명지킴이 운동’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30회 농민주일, 우리농 희망 만들기’ 행사는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 및 가톨릭농민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농본부 홈페이지(www.wrn.or.kr) 또는 ☎ 02-727-2275, 7번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