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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범계본당 민화동아리 유병주·김경신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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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화에 신앙적인 글씨를 함께 넣으며 예수님을 더욱 생각하고 묵상해요.”


수원교구 제2대리구 범계본당(주임 정성진 요한 세례자 신부)은 8월 9일까지 성당 1층 갤러리에서 ‘유병주 니콜라오&김경신 스텔라 부부 초대전’을 개최한다.


2017년 ‘대한민국 전통미술 대전’ 민화 부문 대상 수상자인 유병주 씨는 현재 본당 민화동아리에서 강사로 봉사하고 있으며, 그보다 먼저 민화를 시작한 아내 김경신 씨도 이번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다.


부부는 “민화 작업이 신심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고 입을 모았다. 김 씨는 ‘예수’, ‘JHS’ 등 신앙적 문구를 작품에 직접 담으며 믿음을 표현하고, 유 씨는 “서양의 이콘(icon)을 한국 전통 민화로 재해석한 작품을 구상 중”이라며 관련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대전 시작일에는 유 씨의 그림을 활용해 만든 편지봉투, 자석 등 소품도 판매했고, 판매금 전액은 민화동아리 이름으로 본당 환경개선 사업에 봉헌했다. 멋진 작품에 좋은 취지가 더해져 신자들의 호응은 높았다.


유 씨는 문화 사목을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평신도의 모범 사례다. 한때는 미사 외에 본당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당 활성화를 위한 ‘코로나 극복 교우 작가 초대전’에 그림을 출품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이후 설립 25주년을 앞둔 본당의 리모델링 준비에 건축학 전공을 살려 환경개선 사업 총무를 맡았고, 지금은 민화동아리 지도뿐 아니라 성체 분배 사도직까지 맡고 있다.


부부가 함께하는 모습은 가정 성화가 절실한 오늘날 특히 귀감이 된다. 유 씨는 “수강생 중에도 부부가 있는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 알려주고 논의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씨는 “우리도 서울 인사동으로 민화 전시를 함께 보러 가거나 준비물도 같이 준비하는 등 취미를 공유하며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부부의 희망은 민화를 통한 문화 선교다. 유 씨는 “수강생들이 숙련돼 강사 활동이 가능해지면 지역 주민들의 신청도 받아 문화 선교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유 씨도 예전에는 관면혼배만 받은 뒤 김 씨를 성당에 바래다주며 어느새 성당이 익숙해졌고, 그러다 성당 안으로 들어와 세례를 받고 미사를 봉헌하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성당’이라는 공간에 발을 들이는 것입니다. 저희 민화가 누군가에게 그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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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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