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가 언어와 국적을 초월해, 한국과 외국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교구 이주·해양사목부 산하 ‘Couples For Christ’(이하 CFC) 한국지부(지도 김현우 바오로 신부)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답동주교좌성당 문화관에서 ‘Youth Camp’(젊은이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7 WYD 인천교구대회 조직위원회, 교구 청년성령쇄신봉사회 ‘프네우마’와 협력해 마련됐다.
캠프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페루, 인도 청년·청소년 65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영어로 찬양하고, 율동과 기도, 미사를 함께 드리며 국적과 언어를 넘어선 신앙 공동체의 일치를 체험했다. 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몸 신학’ 강의를 들으며 생명과 혼인, 가정의 가치에 대해 되새겼다.
3일 파견미사를 주례한 김현우 신부는 “언어와 문화를 넘어 주님을 찬양하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젊은이들을 꾸준히 양성해 온 CFC의 정신을 통해 다가올 세계청년대회(WYD)의 핵심 가치인 ‘환대와 협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CFC 국제 청년 찬양팀과 교구 청년 성령쇄신 봉사자 간의 조화로운 협력에서도 그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평신도 운동 CFC는 그리스도교적 가치의 쇄신과 강화를 목표로 1981년 필리핀교회에서 시작됐다. 2015년 인천교구 산하로 설립된 CFC 한국지부는 국제 CFC와 긴밀히 연대하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 내외국인 신자들의 화합을 지향하고 있다.
또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한국교회 신자들과 다문화 가정들을 대상으로 ▲내외국인 소통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 모임 ▲영어로 하는 신앙생활 ▲그리스도인 생명 프로그램(Christian Life Program, CLP) 등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