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청소년들이 나눔을 실천하며 뜻깊은 여름을 보냈다.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대표이사 이헌우 마태오 신부) ‘제11기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이하 봉사단, 지도 황재원 제노 신부)은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8박 10일간 라오스에서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15명의 교구 청소년과 지도자, 의료진, 지도신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라오스 폰홍 Lak52 마을에서 KM52 고등학교 학생, ‘무디’들과 함께 짝을 이루어 체육활동과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무디는 라오스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무’에 영어 단어 ‘버디’(Buddy)를 합성한 말로, 봉사단과 짝을 이뤄 함께 봉사하는 라오스 현지 청소년 봉사자들을 일컫는다.
봉사단은 무디들과 함께 넝낙(Nongnak) 초등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교실 선풍기와 전등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교실에 페인트칠을 하며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위생·세계지리 교육을 진행했으며, 특히 페이스페인팅, 한국어 명찰 만들기, 부채 꾸미기, 전통 탈과 팔찌 만들기, 소원나무 꾸미기 등을 즐기는 ‘체험부스 페스티벌’이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과 무디들은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경험을 나눴으며,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세계시민 의식을 키웠다.
봉사단원 이예솔(엘리사벳·21·제2대리구 이천본당) 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다녀와 보니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느끼고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무디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의 티셔츠에 이름을 적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09년 활동을 시작한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은 3기까지 라오스 왕위앙, 4·5기는 캄보디아 프레이벵, 6기부터는 라오스 폰홍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활동은 교육·문화 봉사, 환경·보건위생 캠페인, 파견 국가의 지역 축제 참여와 문화 탐방 등이다. 제12기 봉사단은 2026년 3월 모집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