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4일(목) 오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접견했다.

신임 당대표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한 정 대주교는 “우리 사회가 내란 사태 이후 정치적으로 많이 갈라져 있고 대립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공동선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는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대주교님께서 변화와 용기를 말씀하시고, 또 평화와 인권을 항상 강조하셔서 이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잡는 데 든든한 등불이 된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과거 명동대성당에서 농성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정 대주교는 ‘배제와 장벽의 사고를 내려놓고 화해와 대화를 선택하라. 우리가 말을 무장 해제하면 온 세상이 무장 해제될 것’이라는 레오 14세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나라 정치 상황과 국제 정치 관계에서 같이 유념해 보고, 나아가서는 남북 관계에서도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오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2027 서울 WYD(세계청년대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접견에는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 부국장 진슬기 신부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세례명 이냐시오) 원내대표, 황명선(세례명 도비아)·서삼석 최고위원, 박지혜 대변인, 한민수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함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