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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나눔으로 걸어온 길… 故 유경촌 주교의 생애와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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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가 202310, 이태원 1주기 미사 봉헌 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티모테오, 1992년 서품)815() 오전 028분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64.

 

유 주교는 가족들과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원영훈 신부와 수녀들의 임종 기도 속에 평안히 하느님 품에 안겼다. 임종에 앞서 그는 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더 함께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는 뜻을 전했다.

 

유 주교는 20241, 담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왔다. 이후 암이 복부에도 전이돼, 같은 해 10월부터 항암치료를 재개했다. 그는 2024년 성탄을 맞아, 신자들에게 근황과 감사 인사를 전하며, 투병 중에도 사목적 소명을 이어갔다.

 

지난 811,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구 사제단에게 공문을 보내 유 주교의 위중함을 알리고, 미사와 기도 중에 기억해 주길 요청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로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를 맡아온 그는, 꾸준한 후원과 봉사활동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으로서 정기·비정기 후원과 봉사활동, 명동밥집 배식 봉사를 지속해왔으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도 꾸준한 후원을 이어갔다. 2006년부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약 1500만 원, 201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약 1200만 원을 기부했으며, 본인의 명의 외에도 단체나 타인 명의로 기부한 금액은 더 많다.

 

유경촌 주교가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매주 월요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동절기 노숙인 야간순회에 동행해 신자인 노숙인에게 성사를 베풀고 묵주를 나누었으며, 혹한기에는 자신의 패딩을 벗어 노숙인에게 건네는 등, 직접적인 나눔을 실천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사회복지회 산하 시설을 방문해 가장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고자 노력했으며, 그들의 삶과 고통에 가까이 다가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애도 행사,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미사 등에서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교회 공동체가 함께하도록 힘썼다. 또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최빈국을 포함한 72개국에서 교육·자립 지원 프로젝트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지원했다.

유 주교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설립을 직접 주관하며 운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개소 초기부터 병이 악화되기 전까지 배식에 참여하며 노숙인들과 홀몸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식사를 대접했고, 이후에도 노숙인 세례식, 봉사자 감사 미사 등을 통해 밥집 이용자와 봉사자를 꾸준히 격려했다.

저서로는 21세기 신앙인에게, 사순, 날마다 새로워지는 선물, 그리고 강론과 논문들을 엮은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신앙과 사회 교리, 생태 영성에 대한 그의 성찰이 길이 남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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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5.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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