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상임대표 이수진)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주임 차동욱 시몬 신부) 하늘땅물벗 ‘파발벗’, 수원교구 대천동본당(주임 박한현 요셉 신부),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주임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 생태환경분과 소속 ‘초록더하기’가 공동 수상한다. 특별상은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사장 김현수 토마스 신부)이 받는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는 8월 18일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시상식은 9월 1일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봉헌되는 제10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기념 미사 중 열린다.
생태환경위는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주제를 ‘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문제 해결’로 정하고,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과 성과,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점 등을 심사해 소비자기후행동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021년 2월 창립한 소비자기후행동은 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No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벌여 100만인 서명을 받았으며,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지지하는 시민 의견서를 받아 INC-5에 전달했다.
또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을 비롯해 미세플라스틱 관리 특별법 제정,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구축 요구, 의류 폐기물 줄이기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우수상을 받는 구파발본당 파발벗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캠페인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캠페인 기간 중 사무실 앞에 나눔 코너를 설치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거나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대천동본당은 2022년 8월부터 안성자원순환가게를 운영한 결과 2023년부터 2년간 54651kg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뒀다. 30년생 나무 6355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또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비닐봉투 없는 농산물 장터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안성시 탄소중립 조례 제정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마두동본당 환경동아리 ‘초록더하기’는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신자들에게 나눔하고, 우유 팩 및 멸균 팩을 모아 오면 휴지로 교환해 주었으며, 본당 식당에서 다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현수막과 낡은 제의를 활용하여 장바구니와 미사포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신자들과 나눴다.
특별상을 받는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제주 차귀도와 한경면의 엉알해안, 삼양동의 검은모래해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해 왔으며, 해양수산부 반려해변 사업에 동참하고자 2022년 진에어와 함께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을 공동 입양해 돌보고 있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로를 격려하고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제정됐다. 2017년부터는 교회 밖으로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