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심리 미술 동아리 ‘마음보다’(대표 김현숙 젬마)는 8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강화 교동도 화해평화센터(센터장 강민아 마리 요한 수녀)에서 제3회 색채미술심리전 ‘여정’을 개최한다.
앞서 6일부터 13일까지 강화미술관에서 펼쳐진 전시회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남은 곳에 마음의 치유가 함께하기를 염원하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실향민의 섬 교동도에서 평화를 위해 힘써 온 화해평화센터에서 이어 열렸다.
한지에 동양화 물감, 아크릴 물감과 금분, 알코올 잉크와 펜 등 섬세한 기법으로 그려진 13점 전시작은 진정한 ‘나’를 마주한 무의식 심연, 공허를 담담히 이겨내는 내면의 힘처럼 심오한 심상을 생생히 표현했다. 강민아 수녀(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는 “새로운 평화를 기다리는 이 시점, 보이지 않는 가치를 깊이 있게 통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마음보다는 심상 나눔을 위한 모임으로, 미술·색채·표현 기법 연구, 그림책과 영화감상 등을 함께한 후 각자의 내적 통찰을 미술 작업과 연결한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해마다 색채미술심리전을 열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극기복례’(克己復禮, 어려움을 이겨내 다시 자신에게 예를 갖추는 것)의 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김현숙 대표(김현숙색채심리미술연구소 소장)는 “미술을 통한 더욱 깊이 있는 자아 탐구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책임지고 아름답게 여기는 참된 예(禮)를 실천할 수 있도록 공유의 장을 넓혀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