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24일에 ‘숲 체험’이 있는 야영을 했어요. 우리 가톨릭 스카우트는 이 밖에도 모기 구제를 위한 탄천에 미꾸라지 풀어주기, 쓰레기 분리배출 체험 등 다양한 생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수원교구 분당구미동본당(주임 한승주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 스카우트 ‘성마리아대’ 김영찬(베드로) 대장은 다양한 생태 보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원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아간다.
“이번 야영에서는 숲속에서 잠시 명상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톨릭 스카우트 활동의 한가운데는 항상 신앙이 자리한다. 김 대장은 “3박 4일 도보 성지순례 때는 함께 묵주기도를 하며 걸었다”며 “현장 활동은 변수가 많은데, 항상 하느님이 잘 풀어주시고 마련해주신다는 것을 매번 깨닫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성마리아대는 지역사회와 연대해 본당 바자를 통한 기금으로 마련한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도와 이끎’보다는 ‘동기부여와 뒷받침’이라는 대장의 고유 역할 속에서 피어난다.
김 대장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카우트 선서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를 봉사활동과 연결해 아이들에게 설명하니, 스스로 보람을 느끼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기부 실천 계획을 직접 세우고 야영 때 텐트를 치고 밥을 짓는 과정을 통해 자기 대원들이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 당시 본당에서 가톨릭 스카우트 대원 활동을 한 그는 2015년부터 대장으로 봉사해 오고 있다. 대장을 시작한 계기는 아이들이 ‘꿈’을 찾길 바라서였다.
김 대장은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온 학생들에게 꿈을 물으면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카우트 대원들은 곧바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며 "대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사고력을 기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카우트는 국제 행사와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연합 행사로 인해 다른 단·대와의 교류가 잦다. 김 대장은 교구 가톨릭 스카우트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교구 가톨릭 스카우트가 두 본당만 남는 등 축소돼 안타깝지만,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다시 발전해 나가기를 기도하고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