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서울 명동 일대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생명위)가마련한 다채로운 행사로 활기를 띠었다.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토크콘서트 ‘삶과 죽음을 잇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생명의 존엄과 하느님의 창조 가치를 다시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인간의 존엄성’에서는 AI와 인간 존중 간 균형, 낙태약의 위험성, 사형 제도 등 이슈가 되는 주제들에 대해 풀어냈다. 이어 2부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 호스피스’에서는 실제 호스피스 환자 가족이었던 이지나(요안나) 씨가 참석해 경험담을 나눴다.
특히 주제별 동영상 상영과 찬양 사도들의 생활 성가 <너의 존재가>, <꽃> 등이 어우러져 사랑과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한층 풍성하게 전했다.
생명위 사무국장 오석준(레오) 신부는 “여러 분야의 패널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토크쇼 형식에 영상과 음악으로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부드럽게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적 경계가 없는 영상을 계속 제작하고, 다양한 생명에 대한 주제의 토크콘서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크 콘서트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대교구청에서 생명위 산하 인재양성기금위원회(위원장 이경상 바오로 주교)의 ‘2025년 후기 인재양성기금 장학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총 9명의 수혜자가 수업료 또는 논문작성지원금을 받았다. 이경상 주교는 “생명이라는 절대가치를 연구하고 확인하는 여러분에게 소박하게나마 동기 부여를 해드리는 것”이라고 북돋았다.
이 주교는 장학증서 수여식에 이어 열린 ‘2025 생명수호 일러스트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수상자 김삼화(안눈치아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녀를 비롯해 우수상과 장려상, 입선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