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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원, 이전 개원 축복미사…“더 많은 이웃에게 무료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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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각지대 취약계층 환자들을 보살피는 무료 자선병원 요셉의원이 서울역 인근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정식 재개원했다.


요셉나눔재단 요셉의원(병원장 고영초 가시미로)은 8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89 소재 새 병원 7층 경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병원 서울역 이전 개원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참례자들은 요셉의원이 전국 최대 규모 쪽방촌과 많은 노숙인이 있는 동자동 새 터전에서 더 많은 소외된 이를 치료하고 한결같이 ‘착한 이웃’의 소명을 수행하길 염원했다.


정 대주교와 사제단은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간호실, 검사실, 치과 진료실 등 병원 주요 시설을 축복했다. 이어 재단 사무총장 홍근표(바오로) 신부가 병원 리모델링에 참여한 건축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행사에는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 제2대 병원장 이문주 신부(프란치스코·서울대교구 성사전담), 원로 봉사자 등 내외빈 80여 명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가난한 환자야말로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며 자신의 전부를 바친 설립자 고(故) 선우경식(요셉) 병원장의 정신이, 서울 중심부이자 전국 최대의 쪽방촌에서 또 다른 사랑의 손길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요셉의원은 1987년 선우경식 초대 병원장이 서울 신림동에 세우며 시작된 무료 자선의료기관으로, 개원 이래 총 38년간 누적 77만여 명의 의료 사각지대 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해 왔다. 현재 내과, 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등 15개 진료과를 운영 중이며 무급 의료봉사자 130명과 일반 봉사자 700여 명, 정기 후원자 5500여 명이 동행하고 있다.


요셉의원은 9월 중순부터 동자동 쪽방촌과 종로구 쪽방촌, 서울역 주변 고시원 등에 대한 방문 사업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의사와 방문 간호사, 사회복지사를 한 팀으로 구성해 중증 질환자와 은둔 환자 등 집중 보살핌이 필요한 이들에게 진료, 간호, 복약 지도를 포함해 생활상 불편과 사회복지 관련 행정 처리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8월 1일 진료 재개한 서울역 병원은 지하철역 앞이라 교통이 편리해 인근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외에도 기존 영등포 환자들, 서울 외곽 지역 환자들도 많이 오고 있다. 다만 건축면적 89.18㎡(27평), 대지면적 158.70㎡(48평) 정도로 영등포 병원보다 좁아 진료실과 약국, 검사실 등 시설들이 여러 층에 나뉘어 있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층간 이동을 도울 봉사자가 많이 필요하다.


영등포에서 온 환자 이풍호(60) 씨는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목발을 짚는 등 거동이 특히 불편한 분들은 그래도 힘들 수 있어, 그런 분을 마주칠 때마다 잠시나마 부축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병원장은 “층간 이동 봉사자는 항시 모집 중”이라며 동참을 부탁했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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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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