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를 열었다.
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8월 30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제18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를 개최했다. ‘회복’을 주제로 한 행사에는 수원교구뿐 아니라 인천교구, 의정부교구 신자들로 구성된 10팀이 본선에 올라 창작성가를 선보였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회복을 위해서는 화해와 성찰이 있어야 하고 그 결실은 평화와 사랑"이라며 "창작성가제에서 함께 회복을 노래하고 들으면서 주님을 찬미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창작성가제 첫 무대를 연 김효윤(보나·인천교구 운서동본당) 씨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좋았던 때로 돌아가자는 내용을 담은 <그때로>를 공연했다.
이어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 청소년 듀엣팀 ‘솔대 향기’는 하느님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친구들이 다시 하느님에게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다시 주님께 돌아갈 이 노래>에 담았다. 성가를 작사·작곡한 김우빈(안드레아) 군은 “우리 마음에 괴로움 없애시니 우리 예수님 불러봅니다”라는 가사를 통해 힘든 삶에서 하느님의 존재가 힘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노래했다.
이색적인 국악 성가도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화초등학교 교사 이태희(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씨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느낀 감흥을 성가 <옹기장수>로 표현했다. 박해의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놓지 않았던 신앙 선조들의 이야기가 국악 장단과 어우러져 울림을 더했다.
창작성가제 대상은 인천교구 용현동본당 ‘쌍투스 성가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성당을 떠난 청년들이 다시 주님께로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를 선보였다. 최우수상은 ‘솔대 향기’, 우수상은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파로스’, 장려상과 인기상은 제1대리구 광교2동본당 ‘엔젤리너스’가 수상했다.
심사위원장 표창연(프란치스코·수원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가창과 무대연출, 음악성과 전례 적합성을 바탕으로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오늘의 찬양이 일상 안에서 울려 퍼지길 응원한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교구 청소년국장 이헌우(마태오) 신부는 “우리를 창조하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숨의 노래를 잃지 않기를, 생명의 숨결을 멈추지 않기를 바라셨고 하느님이 보시기 좋았던 그때로 우리가 돌아오기를 바라신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이의 노래와 땀, 기도와 순례가 희년의 은총 안에서 회복과 화해의 노래로 맺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