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하늘땅물벗 회원들이 창조시기 첫 주간을 맞아 환경 정화 활동을 함께 하고 미사를 봉헌하며, 지속적인 생태환경 사도직을 향한 실천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제주교구 생태환경 사도직 ‘틀낭벗’(지도 현요안 요한 신부)은 9월 6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산1 서건도 일원에서 ‘제1차 하늘땅물벗-틀낭벗 플로깅’을 개최하고 생태환경 미사를 봉헌했다. 행사에는 14개 본당 하늘땅물벗 회원 120여 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도로에서 플로깅을 마친 뒤 서건도 현무암 해변을 따라 정화 활동을 이어갔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섬의 생명을 체험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그 안에 ‘생태 회개의 마음’을 담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미사에서는 생태환경 감수성 회복을 위한 피정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닮은 돌을 주워 와 이웃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돌을 얹어 치유 안수를 하며 침묵과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2023년 설립된 틀낭벗은 탄소제로 활동에 중점을 두는 도시 하늘땅물벗과 달리, 제주의 생태계 보존과 제2공항 건설 등 난개발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년 교구 하늘땅물벗 전체 제주대회를 열어 활동 나눔과 지역사회와의 연대 등을 모색한다. ‘틀낭’은 산딸나무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십자가 모양의 흰 꽃이 피어 백색 순교를 떠올리게 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