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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생활의 해, 시대적 요청 이룰 ‘쇄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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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희년과 축성생활의 해를 맞아, 이 기간이 축성된 이들에게는 부르심과 사명에 대한 ‘충실성’을 새롭게 다지고, 성령의 인도 아래 시대가 요청하는 ‘쇄신’을 이룰 기회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남자 수도회 사도 생활단 장상 협의회(회장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와 한국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 연합회(회장 나현오 현오레지나 수녀)는 9월 8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평화의 길을 함께 걷는 희망의 순례자들’ 주제로 서울대교구 ‘축성생활의 해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 ‘축성생활: 충실성과 쇄신의 여정’을 주제로 발제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박주영(체칠리아) 수녀는 축성생활자들이 충실성 속에서 나아가야 할 쇄신의 소명을 설명했다. 

 

 

박 수녀는 “정기 희년과 축성생활의 해는 특히 축성된 이들에게 부르심과 사명에 대한 충실성을 새롭게 다지고 성령의 인도 아래 시대가 요청하는 쇄신을 이루는 기회”라며 “충실성과 쇄신이라는 두 요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의 자기 성찰 안에서 긴장과 상호작용을 이루며, 축성생활의 본질과 미래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날은 축성생활의 정체성을 깊이 성찰할 때임을 시사했다. 박 수녀는 “교회는 급속한 사회 변화, 신앙의 세속화, 성소의 감소, 공동체의 고령화, 젊은 세대와의 단절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축성생활의 성찰은 교회의 모든 삶의 형태가 어떻게 서로를 비추고, 어떻게 함께 복음의 생명력을 증언할 수 있을지를 묻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또 축성생활의 해 설정의 본질과 과제 또한 제시했다. 박 수녀는 “축성생활의 해 선포는 교회 전체가 함께 축성생활에 대해 공동으로 이해하고 성찰하기 위함”이라며 “오늘의 축성생활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사명을 새롭게 인식하고, 공동 식별과 창조적 실천, 그리고 보다 투명하고 진실한 복음적 증언을 통해 그 응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심포지엄을 총 논평한 백남일 신부(요셉·한국 순교 복자 성직 수도회 총원장)는 축성생활의 참 의미와 방향성을 정리했다. 

 

 

백 신부는 “축성생활은 복음의 철저성과 예언자적 증거를 통해 교회의 사명을 일깨우며, 세상을 향해 하느님 나라의 희망을 앞서 드러내는 특별한 은사이자 표징이 되어야 한다”며 “위 발제는 축성생활이 복음에 대한 충실성과 시대적 쇄신이라는 두 축 안에서 모든 신원이 함께 걸어가야 할 공동의 여정임을 강조한다”고 평했다.

 

 

발제에 앞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겸 수도회 담당 교구장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개회사에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성경 말씀처럼, 오늘날 축성생활자들이 ‘희망의 순례자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이 축성생활자들의 고유한 신분과 정체성 그리고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9월 15일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22일 부산교구 주교좌남천성당, 29일 광주대교구 염주동성당에서 차례로 열린다.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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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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