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이냐시오 신부)은 서울시 지원으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제1회 서울 K-가톨릭 페스타(Seoul K-Catholic Festa)’를 개최한다.
연구원 산하 K-가톨릭 페스타 집행위원회는 ▲한국 고유의 가톨릭문화 확산 기반 마련 ▲시민사회·문화와 소통하는 열린 종교 문화 구현 ▲가톨릭의 보편적 가치 공유를 목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교회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어떻게 한국적인 색채를 풍부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행사에서는 대중문화와 어우러진 가톨릭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타종교인이나 비신자도 자연스럽게 교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27일 열리는 ‘전시&체험’ 부스에는 ▲가톨릭 음악, 미술, 건축, 문학, SNS 콘텐츠 ▲가톨릭적 가치를 표현한 현대 예술 작가들의 공예품 ▲명상, 독서 모임, 영유아 사목 등 생애 주기 안에 구현된 가톨릭문화 활동 ▲관련 도서와 문화상품 홍보·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28일 소극장에서 열리는 ‘열린 무대: 공연’에서는 가톨릭 청년 밴드 등이 성가와 대중음악의 컬래버 공연, 가톨릭 국악 연주 등을 선보인다.
26일과 28일 두 차례 열리는 심포지엄은 한국교회가 ‘K-가톨릭’의 지평을 함께 넓혀 가는 공동 계발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 패널들을 초대해 각각 한국 문화 전반 안에 살아 움직이는’, ‘한국인 생애 주기 안에 살아 움직이는’ 두 가지 K-가톨릭을 통찰한다.
페스타 기획·진행 총괄자인 집행위 김군선 위원(프란치스코·문화 기획 전시 감독)은 “K-가톨릭은 신자들의 전유물처럼 되어 다가가기 어려웠던 가톨릭문화를 탈피해 시대 상황과 문화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 성향,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함께 호흡하는 ‘한국적인 가톨릭’의 상징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신부(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는 “날로 뚜렷해지는 탈종교 현상에서 우리는 근원적으로 종교가 지닌 본연의 의미와 역할이 시민사회에 충분히, 적절히 전달되지 못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스타가 교회가 시민사회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 가능성을 논의하고 체험하는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